지난해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던 북미향 와이어로프 수출이 올해 30% 넘게 급감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와이어로프 수출은 2만4,29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월평균 수출은 8,1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출은 약 9만7,0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출이 11만2,407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13.5% 줄어들 전망이다.
1분기 지역별 수출은 벨기에 등 유럽향 수출이 8,00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5,561톤으로 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탄탄한 수요를 보이던 북미향 수출은 올해 30.3% 급감한 5,301톤에 그쳤다.
앞서 북미향 수출은 지난해 1분기(38.8%)에 이어 2분기(23.9%)와 3분기(35.4%)에도 꾸준히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4분기(-13.9%)부터 감소 전환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2분기도 고금리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연이어 불거지는 금융 불안과 경기 부진 영향에 축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분기 와이어로프 수입은 1만40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이 중 중국산이 7,671톤으로 5.8% 줄면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