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이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착수에 스테인리스(STS) 무계목강관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울 3·4호기가 15개월 이상 일정을 단축한 끝에 올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부지정지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주부터 신한울 3·4호기의 주기기 제작에 돌입한 데 이어 신한울 3·4호기의 주설비 공사를 맡을 시공 컨소시엄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지난 2017년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사업이 백지화되고 인허가 절차도 전면 중단됐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원전정책 정상화와 함께 5년 만에 건설 재개가 결정됐다. 정부가 부지정지 공사 착수를 예고한 만큼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맡을 시공 컨소시엄에 대한 발주도 곧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전의 경우 주로 스테인리스(STS) 무계목강관이 원전 건설에 사용된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시 주로 배관용으로 사용하는 STS무계목강관은 1기당 약 4,000톤(1,000MW급)이 사용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제강에서부터 압출까지 STS무계목강관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대구경 무계목강관 생산이 가능한 대경공장을 신설했다. 기존 압출 프레스로는 최대 4인치까지만 생산이 가능해 다양한 규격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수주에 제약이 컸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SMS사의 5,000톤 압출 프레스를 도입했고, 제강에서 압출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STS 무계목강관은 제조과정에서 가공이 많아 타 제품 대비 내질이 매우 우수하고 냉간가공과 열처리 조합에 의해 다양한 기계적 성질을 확보한다. 이 때문에 일반 탄소강이나 합금강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은 기술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대구경 공장 가동하면서 외경 3~10인치, 제품 길이 12m, 두께 23mm까지 폭넓은 범위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배관 규격 중 Schedule 10 제품 배관 규격 중 제품 중 Schedule 10 제품(외경 6~10인치, 두께 3.4~4.2mm)은 두께가 얇아 다른 선진 업체에서는 열간제품으로 생산하지 못하고 냉간제품으로 생산하지만 세아창원특수강은 신설한 설비에서 열간제품으로 생산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 무계목강관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왔으며 소구경부터 대구경 강관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 구색을 갖춰 에너지 자원개발, 발전용, 조선용 등 패키지 수주가 가능하게 됐다. 또 기존 일본과 유럽업체 수입품이 독차지하던 6~10인치 무계목강관 시장을 세아창원특수강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