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침체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세 둔화로 원자재 수요는 주춤하는 반면 주요 원자재 수출국들의 생산 확대 등으로 공급은 증가하면서 호주의 철광석과 석탄 수출액이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세계 조강 생산 증가세 지속으로 인해 수출 물량은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산업혁신과학부의 '분기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철광석 수출액은 2022 회계연도 1,230억 호주달러를 기록했으나 2023 회계연도에는 1,100억 호주달러, 2024 회계연도에는 930억 호주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전망치와 달리 2023 회계연도 철광석 수출액은 기존의 1,030억 호주달러 대비 상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당초 예상보다 국제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 데다 아세안과 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수출도 견조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철강 생산 회복 지연으로 인해 2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국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으나 6월 들어서는 톤당 105~11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고로업체들이 비수기를 맞아 설비 유지보수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의 조강 감산 조치에 더해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주요 공급국들의 수출 물량은 증가하면서 2025년에는 국제 철광석 가격이 톤당 평균 약 74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호주의 야금용 석탄 수출액 또한 2022 회계연도 600억 호주달러에서 2024 회계연도에는 420억 호주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및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야금용 석탄 수출 가격은 약세를 보였으나 올해 2월 이후 중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위드코로나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다시 반등했다. 그리고 중국의 철강 생산이 회복되고, 에너지 대란 완화로 유럽의 철강 생산도 일정 수준 회복되면서 세계 야금용 석탄 수요는 견조하게 증가했다.
기존 광산업체들의 생산용량 확장과 신규 광산 개발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야금용 석탄 공급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2024 회계연도까지는 기존 광산의 생산 확대를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호주의 야금용 석탄 수출은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즐랜드의 생산 증가로 인해 2022 회계연도 1억5,700만 톤에서 2024 회계연도 1억7,5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금용 석탄 수출 가격은 공급 상황 개선과 수요 증가세의 둔화로 인해 2022 회계연도 톤당 평균 273달러에서 2024 회계연도에는 톤당 평균 2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