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유 제철기업 바오스틸(Baosteel)이 8월 내수 가격 인상 조정에 나선다. 수주 압박이 다소 완화된 점과 후방 산업에서의 구매 증가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바오스틸은 내달 1일부터 중후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 톤당 100위안 수준의 가격 인상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상 적용에 따라 △열연강판(Q235B) RMB 5,373/MT △냉연강판(DC01) RMB 8,115/MT △산세강판(SPHC) RMB 4,904/MT △용융아연도금(DC51D+Z) RMB 8,585/MT △아연-알루미늄 합금강판(DC51D+AZ) RMB 6,867/MT △전기아연도금강판(SECC) RMB 7,805/MT △착색아연도금강판(TDC51D+Z) RMB 8,330/MT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격은 세금을 포함한 가격이다.
바오스틸의 이번 가격 인상 배경으로는 수출 증가와 수요산업향 판매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이와 관련해 현지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조강 생산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오스틸이 해당 지역으로의 철강 소비가 향후 수출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오스틸이 내수와 수출시장에 대한 수주 압박에서 일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8월 수주에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냈고, 냉연 판재류에 강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신에너지 자동차향 공급과 폭염 영향에 따른 특수 소비 등이 판매 실적을 뒷받침 해줬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8월 가격에는 수요가들의 재고 보충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실제로 중국 제조기업들은 지난 5월 원자재 구매를 줄인 후 6월 말까지 재고를 소진해나갔다"며 "이에 바오스틸이 7월과 8월에 재고 보충에 대한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