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형강 수입의 특징은 중국산의 귀환이다. 1~8월 중국산 H형강은 10만9,227톤이 수입되면서 전년 동기 5만3,925톤 대비 102.6%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증가 폭인 83.7%, 1~7월의 93.2% 대비 증가 폭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8월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8,651톤으로 전월 대비 1.2%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4.9%나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전혀 없을 정도로 수입이 감소한 바 있다.
중국산 H형강.
이에 반해 지난해 엔저를 바탕으로 국내 H형강 수입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산은 올해 수입 감소가 뚜렷하다. 일본산이 주춤한 사이 중국산 H형강이 다시 빠르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일본산 H형강 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산 H형강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중국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이 일본산 H형강 대비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 때문에 국내 수입량이 크게 줄었던 중국산 H형강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 오퍼(Offer) 가격이 낮아지면서 다시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8월 중국산 H형강은 국내에 11만톤 가까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02.6%가 늘었다. 전월 대비 다소 줄어든 8월 수입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로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0%가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산 수입량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산 H형강은 올 1~8월 국내 점유율에서 35.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일본산은 9만6,148톤으로 점유율이 31.3%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H형강은 8만5,031톤으로 27.6%, 바레인산은 1만6,773톤으로 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엔저 속에 국내 점유율을 늘렸던 일본산 H형강은 올해 1~8월 9만6,14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의 물량 감소를 나타냈다. 베트남산은 같은 기간 0.7%, 바레인산은 62.4% 감소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일본산 H형강은 18만8,203톤이 들어오면서 국내 수입 시장 점유율 42.3%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산은 96만9,177톤으로 15.5%의 점유율에 그쳤다. 이 밖에 베트남산은 12만7,946톤으로 28.7%를 차지했고 바레인산은 5만8,249톤으로 13.1% 점유율을 나타냈다.
올해 1~8월 전체 H형강 수입량은 30만7,547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33만694톤 대비 7.0%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톤당 896.8달러를 기록했던 수입 H형강 평균 수입 금액도 올해 1~8월은 톤당 761.4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중국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694.4달러로 일본산의 778.1달러 대비 10.8%가 저렴했다. 바레인산 평균 수입 금액 역시 톤당 682.1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나타냈다.
지난해 한 해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66.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39.1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수입국 중 가장 저렴한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중국산은 톤당 915.6달러의 높은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내면서 수입량이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