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체 중 임가공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임가공 비용 경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구조관 업체들의 판매난으로 임가공을 줄이고 자사 생산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가 확대 적용됐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체들은 올 초 주 52시간으로 인해 소구경 생산을 임가공으로 전환하고 자체적으로 3인치 이상의 중구경 생산을 확대해왔다.
과거 구조관 산업의 경우 타 철강업종 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진입장벽이 낮았다. 구조관 엔트리급 2인치 라인의 경우 자동화 라인이 아니어도 20억 미만의 투자만으로도 설비 증설이 가능했다. 이에 다양한 산업군의 철강업체들도 구조관 시장 진입을 고민할 정도로 신규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최근 조관기 가격은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철강 가격 강세에 조관기 설비 도입 가격도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20~30% 높아졌다.
중고 조관기의 경우 초기투자 비용이 신규 설비 보다 적다. 하지만 지속적인 설비 합리화를 비롯해 보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중고 설비는 최신식 설비 보다 생산속도 부분에서 떨어진다. 아울러 중고 설비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투입할 때 고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소재 매입부터 제품 가격까지 급변하는 상황에서 임가공으로 일반 유통판매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지만 국내외 연관수요 감소에 임가공 물량 주문도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