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사장 김학동)가 10월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9월에 15개월 만에 300계 가격을 인상한 이후 다시 시장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은 10월 300계와 400계 스테인리스 출하 가격을 모두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포스코는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암시로 단기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다만 니켈선철(NPI)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페로크로뮴 가격은 9월 현물(스팟)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 추세를 보이는 등 원가 변동 요인이 혼재되어 있다며 니켈 가격 약세에도 가격을 동결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은 국내외 시장 동향도 방향성을 단정 짓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9월 들어 중국 시장에서 민영 밀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나, 경기지표 하락에 따른 수요 부진 영향으로 시장 반영 여부가 불투명한 반면, 유럽 밀들은 할증료(알로이 서차지) 인상을 단행했다”라며 “국내 역시 포스코의 9월 가격 인상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인상분 반영이 더딘 상황으로 현대제철 인천 공장의 STS 생산 중단, 9월 수입량 감소 및 저율 관세 할당제(쿼터) 소진 임박으로 명절 후 수급 상황 및 가격변동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10월 이후 스테인리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원료 가격 추이와 수요 산업별 여건을 모두 고려하여 신중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