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철강금속신문 DB
9월 4주차 중국 내수시장 가격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약한 흐름을 보였다. 현지 대형 철강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높은 생산 수준과 긴 연휴가 시세 반등을 억제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6개 품목의 내수 평균 가격은 톤당 4073위안으로 전주 대비 1.05%(42.18위안)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열간압연강판, 철근, 중후판, 선재, 앵글강, 냉간압연강판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열간압연강판의 지역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1.55%(62위안) 떨어진 3961위안을 기록하면서 품목들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앞서 열간압연강판은 지난 5월 첫째 주부터 4000위안을 밑돌기 시작했다. 7월 4주차(4128위안)에 다시 회복했지만 2개월도 채 안돼서 4000위안대로 돌아섰다. △철근 3721위안(WoW -1.25%) △중후판 3962위안(WoW -1.19%) △선재 3998위안(WoW -1.08%) △앵글강 3967위안(WoW -0.81%) △냉간압연강판 4833위안(WoW -0.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현지 철강 업계 관계자는 "생산과 재고수준이 높은 상태에서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시기다"며 "시장 재고 보충 수요가 늘지 않았던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 철강사들의 고로 개보수와 라인 정비 활동은 각 공장별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감산에는 도움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오히려 제철소는 수주 압박과 재고 자산 부담 속에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공급조정 없이 적극적으로 출하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10월 열연 가격 동향에 대해서는 가격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철소들이 대부분의 제품 라인에서 손실을 봤지만 열연 등 판재류의 손실은 상대적으로 낮아 열연 공급이 꾸준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9월 25일 기준 제철소의 열연강판 수익은 톤당 -76위안 수준인데 이는 지난주에 비해 24위안 완화된 수준이다"며 "또 전품목에 걸친 제철소의 손실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열연 수익은 그나마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수기와 경기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 심리과 사회적 재고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9월 열연 시세와 같이 3900위안과 4000위안에서 일부 변동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