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11월 1일 출고분부터 제품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국내외 원자재 및 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강관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을 비롯한 배관용강관 업계는 1일 출고분부터 4~7% 제품 할인율을 축소했다. 포스코는 10월 열연강판 가격에 대해 톤당 3~5만원 인상했다. 이에 지난 9월에 이어 10월 2차례 포스코의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으로 구조관 업계도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철강 수출 오퍼 가격의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관용강관 업계는 원가인상분 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저가입찰제로 인해 제품 할인율이 낮아지다보니 제조 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장마철 제품 품질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다.
배관용강관의 경우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아주베스틸, 금강공업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이다 보니 가격 인상 적용이 구조관 업체에 비해 수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HR 소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며 “11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