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망간강(高Mn강) 수요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속에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고망간강 소재 적용이 늘고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고망간강은 망가니즈가 10% 이상 첨가된 강으로 우수한 강도 및 연성, 극저온 인성, 비자성 등의 특징을 지니는 합금 특수강으로 니켈계 특수강의 경쟁재로 꼽힌다. 특히 극저온에서도 안정한 오스테나이트 조직이 바탕이 되면서 비교적 합금 원료 가격 부담이 낮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고망간강이 친환경 규제에 대응 소재로 주목받는 것은 극저온 친환경 에너지의 수송과 보관, 활용에서 탁월한 경쟁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수소 등을 열 손실 없이도 완벽하게 저장할 수 있는 까닭에 고부가가치 선종인 대형 LNG선과 극저온 에너지 육상 저장탱크, 전용 운송관, 전용 트레일러 소재 및 부품류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강관사와 밸브사, 가스공사, 조선사, 특장차 업체들이 전용 제품 모델 개발과 필수 인증 승인 작업에 착수하는 등 신수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도 STX 산하 피케이벨브앤엔지니어링이 고망간강 소재 수소 부품 개발에, 조선업계가 암모니아선 개발에, 포스코와 가스안전공사가 육상 고망간강 육상 저장탱크 국제코드 첫 등재에 성공, 강관 업계가 해양플랜트용 고망간강 제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실질적 신수요 개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의 2050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암모니아 관련 고망간강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도 LNG와 암모니아를 겸용으로 운송하는 수요가 늘고 있고 앞으로 친환경 연료 추진과 운송 선박이 늘어날수록 기존 소재보다 저렴한 고망간강의 활용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에선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철강업계가 고망간강 소재 생산을, 실수요가들이 중간재를 생산, 조선·해양플랜트·육상저장 업계가 이를 활용하여 최종 수요가용 제품까지 이어지는 고망간강 밸류체인 구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같은 시장을 놓고 9%니켈강과 스테인리스강, 알루미늄합금 등도 가격 경쟁력 및 신강종 개발 및 공급능력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친환경 에너지 수요 시장을 놓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