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대규모 감산 종료 임박?...1분기 유의미한 생산 증가세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생산 및 판매가 느리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스테인리스(STS) 밀 업계가 올해 상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생산은 14만6,818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만톤, 26.5%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포항제철소 생산 정상화 시기의 영향도 있지만, 생산 완전 정상화 이후 감산에 돌입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도 개선된 실적이다.
포항제철소 생산라인이 1분기 내 정성화된 가운데 국내 STS CR 생산업체들은 판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하반기에 감산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지난해 월별 생산량이 4월에는 8만2,612톤, 5월에는 9만972톤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6~8월에는 월 7만톤 후반대, 9~10월에는 4만톤 중·후반대 수준까지 급감했다가, 11월~12월에는 6만톤 초중반대로 소폭 회복됐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1월 7만5,822톤(전년 동월 대비 59.8% 증가), 2월 7만996톤(3.4% 증가)을 기록하는 등 계절적 비수기에도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의 경우 국내 제조사 가격이 톤당 10만원(300계) 인상되며 수익성이 일부 개선된 가운데 생산 실적도 7만톤 전후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내수 판매와 수출 증가...업계는 일부 수급 변화에 조심스러운 분위기
지난해 하반기 업계의 감산 추진 시기보단 회복되고 있다. 이는 STS CR 수요가 일부나마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2월 스테인리스강 냉연광폭강대 내수 판매량은 9만5,25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만6천 톤, 37.7% 증가했다. 이 역시, 포항제철소 생산 정상화 영향과 함께 내수 자체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1~2월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연말 11~12월 두 달간 내수 판매량과 비교해 봐도 약 5천 톤, 4.8% 증가했다.
또한 수출도 올해 1~2월 4만5,4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 급증, 지난해 11~12월 대비 10.1% 증가했다. 국산 STS CR 수출은 올해 들어 이탈리아와 일본, 인도, 멕시코 등에서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산 평월 생산량이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이전(2022년 9월) 수준인 월 8만~10만톤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진 업계가 만족할 수준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STS 시장에선 유럽과 대만, 중국 등이 올해 지역 수급 규모 회복과 판가 상승,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대만 등은 올해 상반기 내 시황 반등이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국내 STS 시장에선 해외 STS 밀보다 인상 횟수와 인상 폭을 제한하고 시장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 STS 업계가 저가 수입재로 인한 가격 인상 부담으로 해외 시장 상황 등을 관망하며 조심스럽게 시장을 다루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해외 STS 시황에 따라 국내 STS 업계의 움직임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STS CR 생산은 4월 포스코의 압연 라인 대보수로 자연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가 대보수 이전 재고 확보 생산에 나선 가운데 시장 일각에선 감산 영향으로 인한 2분기 빡빡한 수급 및 가격 상승세 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