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이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조선업 경기 호조로 제조업체들이 내수 판매에 집중하고, 중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의 부동산 부문 침체가 지속되면서 1분기 선재 가공제품 수출이 감소했다. 그리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위기 등 건설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기계 생산이 감소하면서 선재 가공제품 수입도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선재 가공제품 수출은 11만4,90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수입은 9만3,42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품목별로 철강가공제품의 경우 타이어코드와 와이어로프 수출은 각 1만3,047톤, 2만3,5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3.2% 감소한 반면, 강연선 수출은 3,03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타이어코드는 국내 자동차 생산 호조로 업체들이 내수에 집중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와이어로프 또한 국내 조선업 호조에 따른 내수 판매 집중으로 감소했다. 반면 강연선은 일부 수출국들의 공공건설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타이어코드와 강연선은 1만9,264톤, 7,89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43.0% 감소한 반면 와이어로프 수입은 1만43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타이어코드는 국내 제품 위주 채택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강연선은 건설 부문 침체로 감소했다. 반면 와이어로프는 조선 부문 호조로 수입이 증가했다.
전철강재제외품목의 경우 철못과 전기용접봉, 철망과 철조망 수출은 각 7,330톤, 1만6,850톤, 860톤, 4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3.9%, 17.8%, 70.4% 증가한 반면 볼트 및 너트류 수출은 5만21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철못과 전기용접봉, 철망과 철조망은 주요 수출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조선 부문 호조로 수출이 증가한 반면, 볼트 및 너트류는 주요 수출국들의 자동차 생산 호조에도 건설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철못과 전기용접봉, 철망과 철조망, 볼트 및 너트류 수입이 각 7,326톤, 2,947톤, 2,942톤, 316톤, 4만2,31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3.9%, 4.2%, 57.0%, 8.9% 감소했다.
철못과 철망, 철조망은 국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했고, 전기용접봉과 볼트 및 너트류는 국내 조선업과 자동차 경기 호조에도 수요업계가 국내산을 우선 채택한 데다 건설 부문 수요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2분기에는 주요국들의 자동차 생산 증가와 함께 중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조선업 경기 호조로 인해 선재 가공제품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역기저효과에 따른 자동차 및 기계 부문 정체로 인해 수입은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