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요산업의 부진과 함께 수출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약세까지 지속되면서 성수기 진입에도 선재업계의 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재 수요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조선업은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산업기계와 건설기계, 전기전자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의 경우 3월 들어 수출 금액은 증가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차 판매가 늘면서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6만5,4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다.
그리고 건설업의 경우 태영건설 상장 폐지와 함께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4월 위기설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내에는 반등이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기계와 자동차, 건설 등이 주력인 경강선재와 연강선재, CHQ선재 등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선재업계는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 현재 수요산업 상황을 볼 때 이런 상황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반적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조선업 비중이 높은 용접재료 분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며, 반도체 비중이 비교적 높은 STS선재도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TS선재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반등이 예상될 뿐이며, 용접재료 또한 건설 부문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오히려 실적이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