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이번 주 톤당 74~75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저점은 이미 73만원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철근 유통시세가 75만원 선 밑으로 떨어진 건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초까지 톤당 78만원 안팎에서 약보합을 유지하던 이달 초 76만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없는 수요에 월초 공격 매출로 뚜렷한 하락장이 연출됐으나 4월 절반을 지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황 개선감이 전무한 가운데 철근 유통시세가 바닥 없이 추락하자 때아닌 닭과 달걀 논쟁이 번지고 있다.
철근 하락이 철스크랩 하락을 이끄냐, 철스크랩 하락이 철근 하락을 초래하냐인데 조삼모사인 격이다. 굳이 첨언하자면 현재는 철근 하락이 철스크랩 하락을 이끄는 모양새다.
연초 톤당 80만원에서 출발한 철근 유통시세는 이달 최저 73만원으로 7만원 하락한 반면 철스크랩은 남부권 중A 기준 연초 47만원으로 일시 급등한 뒤 최근 42만원까지 5만원 떨어졌다. 경인·중부권에서 철스크랩 인하폭이 더 큰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철근 낙폭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