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수주 받은 8,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지난 23일 해남 조선소에서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 선박의 이름은 각각 ‘CATHERINE C’, ‘Greenland’ ‘Greenville’로 명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조선 김광호 회장을 비롯해 선주사와 선급 감독관 등 주요 관계자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조선 8,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동시 명명식 행사 모습(왼쪽부터HN4009,4010,4011). 대한조선 제공.이날 명명식을 진행한 선박은 대한조선이 지난 2022년 4월 그리스 해운선사 다나오스(DANAOS)사로부터 수주해 컨테이너시장 진출을 알렸던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가운데 3척이다. 이들 선박은 길이 272미터, 높이24.6미터, 폭42.8미터 규모로 오는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선박들은 모두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향후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메탄올 레디(Ready) 선박으로 설계된 점과 선박이 항만에 정박할 시,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AMP(육상전원공급)장치,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치 등 친환경적인 설계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선박 기준인 EEDI(신조선에너지효율지수) Phase 3에도 충족한다.
그동안 대한조선의 주력 선종은 탱커선(석유제품운반선 및 원유운반선)이었다. 그러나 중형급 컨테이너선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납기와 품질까지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조선은 창사 초기 벌크선 주력에서 탱크선으로 제품군을 전환했고, 올 초 수주한 셔틀탱커 및 컨테이너선 건조 능력까지 시장에 입증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확실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한편 대한조선은 지난해 14척을 수주해 수주 목표 130%(수주 척수 14척, 11억 5천만 달러)를 초과 달성하며 중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