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지난 29일 미국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조사 건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알루미늄 압출협회의 요청으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등 15개국의 알루미늄 압출재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오는 5월 2일 덤핑 여부에 대한 상무부 예비판정이 있으며 최종판정은 올해 9월로 잠정 결정됐다.
이번 대책 회의는 예비판정을 앞두고 정부와 업계의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산업부는 반덤핑 조사 개시 이후 여러 번의 업계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들어왔으며 중소·중견기업 수입 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통해 법률·회계 컨설팅 사업을 지원했다.
또한 통상교섭본부장 명의 상무장관 앞 서한, 상무부 고위급 양자 접촉 등을 통해 조사대상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양국 투자 협력에도 부정적임을 적극 제기해왔다.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월 국제무역위원회(USITC) 에이미 카펠 위원과 상무부 라이언 마제러스 부차관보와의 면담에서 국내산 알루미늄 압출재와 관련해 조사 대상 범위가 넓어 한국의 수출 업체와 미국 수입 업체 모두 혼란을 겪고 있어 조사 대상 범위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대책 회의를 주재한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은 “최근 미국발 수입 규제의 강도와 범위가 커지고 있고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301 관세 인상 등 통상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으로 정부와 업계가 하나의 팀을 이뤄 우리 수출이익이 부당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합심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