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과 함께 국내 후판 시황도 어려움을 지속하는 분위기다. 주요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시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 또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계 일부에서는 올해 국내 후판 시황에 대해 역대급 저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연초 이후 국산 후판 유통가격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후반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연초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100만 원 후반대를 형성하기도 했으나 국내 시황 악화와 맞물려 하락이 발생한 것이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안팎을 기록 중이며,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도 톤당 70만 원 후반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후판 시황은 정말 어려웠다”면서 “매월 실적 악화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계자는 “시황이 어려운 탓에 제품 판매 중에 저가 경쟁도 일어났다”라며 “하반기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적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산 등 저가 수입재도 국내 시황 악화에 여전히 큰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1분기 기준 중국 철강업계의 후판 오퍼가격은 톤당 600달러를 웃돌았으나 최근 580달러~59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도 매월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국내 후판업계는 전통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비조선용 시장 개척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이 어렵지만 틈새시장 공략 등을 진행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이슈가 많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