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성장과 에너지 전환, 정부의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올해 인도의 철강 소비가 당초 전망치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의 신용평가기관인 ICRA는 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인도 국내 철강 소비 증가율 전망을 기존의 7~8%에서 9~10%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ICRA의 전망은 최신 동향을 반영한 것인데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인도의 국내 철강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ICRA는 “올해 2월까지는 선거를 앞둔 모디 정부의 재정 지출이 지속되면서 철강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3월부터는 정부의 재정 지출은 감소했지만 민간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인 데다 자동차와 가전 등 제조업 부문의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철강 소비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ICRA의 수석 부사장 겸 기업 부문 평가 책임자인 기리시쿠마르 카담(Girishkumar Kadam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산업은 지난 3년 동안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 기간을 보였다.
카담 부사장은 “2024 회계연도에 철강업계는 인도 민간 부문 자본 투자의 '황금기' 동안 지난 2006 회계연도에 기록된 최고치인 13.9%보다 약간 낮은 13.6%의 철강 소비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철강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ICRA를 포함한 인도의 시장조사기관들은 2025 회계연도의 국내 평균 철강 가격을 지난 2월 발표한 이전 추정치보다 2~3%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현 회계연도에는 톤당 12~18달러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CRA는 2024 회계연도에 인도의 압연 철강 수입이 전년 대비 3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담 부사장은 “인도의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아직 부족한 특수강 생산능력과 압연철강 생산으로 인해 수입이 급증하면서 인도는 지난 회계연도에 철강 순수입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몇 분기 동안의 약한 세계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2025 회계연도에도 인도의 철강 수입이 전년 대비 약 13~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에도 인도는 철강 순수입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회계연도 인도의 철강 생산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억4,360만 톤을 기록했고, 압연철강 생산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억3,850만 톤,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750만 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