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계가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잔업을 줄이고 임가공 축소까지 제품 생산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관부터 구조관까지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다보니 제품 생산량을 최소화 하면서 적자판매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품 판매 감소와 기존 재고 처리로 인해 잔업을 포기 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제품 생산 감소에 자발적인 감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제품 가격 결정권이 대형 업체들로 넘어가면서 중소 업체들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잔업을 살펴보면 구조관 업체들은 잔업부터 특근을 모두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해 제품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임가공을 맡겨 생산했던 물량도 줄이는 등 수익성을 고려한 제품 생산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발적 감산에 이어 구조관 제조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배관용강관 업체 중 구조관 임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소재 가격 하락에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제조업체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현금 결제시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상황에서 임가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가공의 경우 기업회생 업체를 비롯해 자사 판매가 어려운 업체들이 주로 임가공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1~3인치 등 소구경 강관은 금속가구나 자동차부품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은 1~3인치 조관기를 보유하고 있다보니 자사 생산외에 임가공을 맡기는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대량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을 낮춰도 연관수요처의 매입 감소에 제품 판매를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조관의 경우 임가공은 2차 물류비, 임가공업체의 제품 보관의 한계로 직접 생산한 제품 보다 원가가 높다. 이 때문에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 임가공이나 상품 매입이 필요하지만 단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임가공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매입부터 제품 가격까지 급변하는 상황에서 임가공으로 일반 유통판매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지만 국내외 연관수요 감소에 임가공 물량 주문도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