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강재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오퍼가격 및 수출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입원가 부담은 여전하지만, 중국 철강 시황이 부진을 이어간다면 중국산 철강재 수출가격의 추가 하락도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중국 2급밀이 제시한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35달러(CFR) 안팎으로 직전 주간 대비 5달러~7달러가량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원가는 톤당 75만2,00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주간 오퍼가격의 수입원가는 톤당 75만6천 원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후반선이다. 이에 최근 오퍼가격의 경우 환율의 영향으로 수입 계약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중국 수요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약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방침의 기대감이 줄어들며 가격 약세가 더욱 심화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바오스틸 등 중국 대형 철강기업은 하절기 제품 가격 동결을 진행 중이지만, 시중 가격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 가격은 공급 과잉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 부진이 심화하며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내수 가격 하락 압박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주 연속 하락하며 8주 만에 3,700위안대로 내려앉았다. 열연강판 선물가격도 3,700위안대를 횡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