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주보원)과 한국열처리공학회(회장 김태규)가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밀양시 소재 삼흥열처리 내 경기장에서 ‘2024년 제31회 열처리기술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제31회 열처리기술경기대회’ 기념촬영. (사진=철강금속신문)올해 31회 차를 맞은 열처리기술경기대회는 ▲기계류 부품 및 소재의 품질 향상 ▲열처리업계 종사자들의 긍지 및 사기 진작 ▲고급 열처리기술 인력 양성 및 안정적 확보를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민국명장회,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가 후원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미래 열처리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해 참가자격을 대폭 확대한 올해 대회에서는 참가자격의 경우 업체부문은 해당 종목의 열처리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일반부문은 업체부문을 신청한 업체 외에 금속 열처리 공정이 있는 업체에 근무하는 종업원으로 업체는 종목별로 2명까지 참가 자격을 확대했다. 학생부문은 실업계 고교, 직업훈련원, 전문대학, 폴리텍대학,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이며, 외국인 근로자 또는 외국인 학생도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경기종목은 업체 및 일반부문은 침탄열처리와 QT열처리이며 업체부문에서는 19개사, 일반부문은 QT열처리 13명, 침탄열처리 6명 등 총 19명이 참가했다. 그리고 학생부문은 QT열처리 종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등부와 대학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고등부는 16명, 대학부는 24명 등 총 40명이 참가했다.
행사 첫날인 6월 18일 개회식에는 대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미래써모텍 배진범 대표이사와 대기열처리 최윤석 대표이사, 열처리조합 이종길 전무와 삼흥열처리 남능열 전무, 참가자 12명과 참가학교 교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열처리조합 이종길 전무는 “올해 경기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장기적 관점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업체는 물론 학생들의 참가 기회 확대에 중점을 두었다. 일반부의 경우 업체당 2명까지 가능하지만 현장 사정상 업체당 1명씩 참가했다. 학생부의 경우 일부 학교들이 사정이 생겨 당초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삼흥열처리 남능열 전무가 참가자들에게 열처리 공정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철강금속신문)올해 경기대회의 실기시험은 삼흥열처리 남능열 전무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시료는 당일 수거했다. 그리고 실기시험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에게 열처리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남능열 전무의 인솔 하에 삼흥열처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열처리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그리고 필기시험은 대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인 배진범 미래써모텍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공통으로 실시했으며, 열처리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술 서적도 증정했다.
독일 출장 중인 주보원 열처리조합 이사장을 대신해 인사말을 한 배진범 대표는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수출 제조업 위주로 성장해왔다. 열처리산업은 국내 주력산업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뿌리산업으로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기술이다. 이처럼 중요한 열처리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양성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올해 대회에 참가한 업체들과 교육기관들 모두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열처리조합에서는 결선대회를 거쳐 총 21개의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은 국무총리상 2명,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3명,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2명, 고용노동부장관상 1명, 교육부장관상 1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 4명,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상 1명, 대한민국명장회장상 1명,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상 5명, 한국열처리공학회 회장상 5명 등 총 21명에게 수여한다.
업체부문은 대상은 기술탑,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들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일반 및 학생부분은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들에게 상금 30만원, 20만원, 10만원을 수여한다. 수상자 중 학생부 교육부장관상은 교육부의 요청으로 고등학생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얻은 자가 수상한다.
참가업체와 선수 이외에 경기대회 활성화 등에 기여한 자에게 대회 공로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그리고 침탄열처리와 QT열처리 부문의 개인 입상자(3위 이내 일반, 학생)에게는 대회 진행상태 등 제반 과제 검토가 인정되면, 국가에서 발행하는 열처리기능사 자격증이 부여(최종 판정 이후 산업인력공단에 본인이 직접 신청)될 수 있다.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미래 열처리 분야 기술인재들을 격려하기 위해 일반부문은 물론 학생부문의 대학부와 고등부 모두 4위까지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운영위원들은 물론 참가자들에게도 안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사진=철강금속신문)한편 올해 대회는 최근 중소 제조업체들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현장 안전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함께 대회 운영에 있어서도 안전한 활동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열처리조합 이종길 전무는 “최근 자동차와 조선업 경기 호조에도 건설 부문의 침체로 인해 열처리산업계는 점차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은 지속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정부의 예산 감축으로 인해 열처리아카데미 사업이 취소된 상황에서 인력 양성을 위한 열처리기술경기대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처리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도 확대하고, 관련 후속작업을 통한 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