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2군 철강업체들이 자국 내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면서 철광석 생산 증가에도 수출은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빅민트(BigMint)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3,700만 톤을 기록했던 인도의 철광석 수출이 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3,5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인도 철광석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2025 회계연도 철광석 생산은 3억500만~3억1,000만 톤으로 2억8,000만 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철광석 생산의 증가에도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는 국내 수요 증가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 때문이다.
2024 회계연도 인도의 철광석 수출은 1,500만 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145% 증가했는데, 이는 관세 철폐와 중국의 수요 증가 때문이었다.
우선 올해 인도 철강업계가 생산능력을 약 1억4,600만 톤으로 확대하면서 철광석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철광석 생산 증가분은 대부분 국내 조강 생산에 사용될 전망이다.
그리고 중국의 경기 부진과 조강 생산 감소로 인해 인도가 주로 수출하는 저품위 철광석 수출 수요도 감소할 전망이다.
철 함량 58% 미만의 저품위 철광석은 2024 회계연도 인도 철광석 수출 물량의 99% 이상인 3,640만 톤에 달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인도 정부는 철광석에 대해 50%, 펠릿에 대한 45%의 수출 관세를 폐지했고, 이후 저품위 철광석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중국향 수출이 급증했다. 중국은 인도 철광석의 최대 수입국이며, 그 물은 2024 회계연도 전체 수입 물량인 3,700만 톤의 97%에 달하는 3,500만 톤 이상을 차지했다.
인도의 광산업계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인도산 저품위 철광석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올해에는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와 최근 실시하기로 한 감산 조치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수입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도 정부와 철강업계는 207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소 건설, 전기아크로(EAF) 생산능력 확대, 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력 공급, 고품질 철광석 수급 확대 및 DRI 생산과 활용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자국 내 그린 수소 기반의 수소환원제철소 건설과 DRI 생산 확대를 위해 고품질 철광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소 운영을 이해서는 함량 67% 이상의 철광석 및 펠릿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와 철강업계는 자국 내 저품위 철광석을 가공하여 고품질 펠릿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