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최근 스프링 제조업체 대원강업의 무보증사채(CP)와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STB)에 대한 본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신평은 무보증사채의 경우 기존 등급인 ‘AA-/안정적’을 유지했고,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에 대해서도 기존 등급인 ‘A2’를 유지했다.
이번 평가의 주요 평가요소는 ▲국내 자동차 현가장치용 스프링 시장에서 과점적 시장지위 보유 ▲안정적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양호한 수익성 ▲양호한 재무안정성 VS 신사업 투자부담 ▲현대백화점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원강업은 국내 자동차 현가장치용 스프링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동사는 국내 유일의 종합 스프링 메이커로서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차량용 스프링 제품의 개발, 설계, 양산 및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스프링 외에는 차량용 시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주력 생산품목은 자동차 현가장치용 코일스프링과 스테빌라이저바이고, 코일스프링은 국내 시장에서 약 80% 내외, 스테빌라이저바는 독점 지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동사 사업 안정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현대차그룹이 약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GM,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도 장기간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의 높은 시장지위 등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동사는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기아와 시트 부문 주 거래처인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의 실적이 모두 저하되고,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위축된 바 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전방산업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동사의 이익창출력도 회복 추세이다.
그리고 동사는 최근 수년간 과거 대비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투자 규모를 감축하면서 자금잉여창출 기조를 이어갔으며, 차입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 신사업 추진 및 지주사 행위제한 규정 준수를 위한 계열사 지분취득 등으로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동사의 안정적 인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 가능할 전망이다.
게다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계열의 사업다각화에 대한 동사의 기여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동사에 대한 높은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되며, 이는 동사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신평 김영훈 수석애널리스트는 “2024년에도 선진국 대기수요 및 신흥국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 동사의 실적 역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가 생산하는 현가장치용 부품의 특성상 친환경차 전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역시 동사 실적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자동차 파워트레인에 탑재되는 정밀스프링 매출이 전동화의 영향으로 일부 감소할 수 있겠으나, 동사는 EV용 구동모터코어 제조를 신사업으로 추진해왔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으로 정밀스프링 매출 감소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신사업 추진 및 지주사 행위제한 규정 준수를 위한 계열사 지분취득 등으로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동사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