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의 5월 유정용강관(OCTG)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강관사의 OCTG 수출은 총 9만4,42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216톤 보다 4.7% 늘었다. 누계실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5월까지 총 46만1,14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만7,356톤 보다 5.4% 증가했다.
강관 제조업계는 에너지 산업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 위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러시아 수출 제재에 따른 탈러시아 현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에너지 안보 강화 등으로 에너지 시설투자 증가 기조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의 경우 고유가 기조가 산유국의 감산, 중국 경제 회복, 개도국 에너지 소비 증가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지속하는 만큼 미국 내 높은 수준의 시추 활동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관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미국 시장의 강관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은 친환경 인프라 투자뿐만 아니라 석유 및 가스 시추를 보장한다는 내용까지 담아 IRA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친환경 교두보로써 탄소 에너지 투자가 확대돼 미국 내 강관 수요는 지속해서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은 바이 아메리카 규정을 통해 미 연방정부조달에서 해외조달의 비중을 낮추고 국내조달 비중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궁극적으로 연방조달을 통해 제조업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바이 아메리카는 연방정부가 주·지방정부와 비연방정부 기관을 상대로 기금을 교부한 프로젝트에서 미국산 사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이다. 연방정부의 기금이 투입되지만 실제 조달 행위 주체는 주·지방 정부이기 때문에 연방정부 기관의 조달에 적용되는 ‘바이 아메리칸’ 법과는 구별된다.
바이 아메리카 충족이 요구되는 부분은 크게 철강, 제조품, 건축자재다. 첫째,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모든 철강은 미국산이어야 하며 둘째, 제품의 최종 제조 단계는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최종재의 미국산 콘텐츠 비율은 55%이다. 마지막으로 건축에 필요한 중간재 가공 또한 반드시 미국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강관업계는 북미 시장에 집중돼 있는 에너지용강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공장 증설 설립을 택했다. 세아제강지주의 미국 자회사 SSUSA 제조법인 설립 후 미국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한 국내 강관사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