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시장의 예상대로 포스코가 7월 출하 가격을 동결한 가운데 7월 시장은 약보합세 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전월 인상분의 시장 반영이 온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장마철 비수기 진입과 니켈 가격의 거듭된 약세로 가격 혼선만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의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톤당 355만~360만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6월 초부터 지금까지 주요 유통사별로 매입 가격 인상과 재고 가치를 반영한 내용이 다르고 대다수 유통 업체가 판매 진도율에 고전한 탓에 조건에 따라 더 낮은 가격대의 거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사실상 6월 하순부터 시작된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향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또한 남은 변수인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가격과 수입재의 국내 시장 판매 가격도 봄철 이후 상승세가 꺾이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초여름 국산 STS 가격을 상승시킬 변수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가 7월 가격을 인하하진 않았지만 시장은 7월 장에 대해 약보합세 장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유통 시장에선 6월 매입 가격 인상분마저 반영하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7~8월을 보릿고개로 여기고 최대한의 수익성 방어와 재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니켈 가격 재상승과 한미 기준금리 인하 등 하반기 반등 변수가 나타날까지 ‘버티기’에 돌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