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들의 가동률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부진, 대선을 앞둔 미국 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에도 자동차 및 에너지산업 호조,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과 플랜트 및 기계류 수요 증가, 성수기 진입에 따른 농업 부문 수요 증가로 인해 5월 미국의 철강 수입이 전월 대비 증가했고, 5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철강협회(AISI)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철강 수입은 314만998톤으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고, 완제품 수입은 245만8,900톤으로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5월 누적 기준 철강 수입은 1,453만5,87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고, 완제품 수입은 1,100만7,66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5월 완제품 수입재 시장 점유율은 25%, 5월 누적 기준 으로는 23%였다.
품목별로 반제품(12.6% 감소), 열연강판(20.9% 감소), 냉연강판(6.7% 감소), 철근(4.1% 감소), 강대(3.7% 감소), 중후판(11.3% 감소), 기계구조용 강관(8.9% 감소), 기타제품(0.2% 감소) 수입은 감소한 반면 아연도금강판 및 아연도금강선(16.7% 증가), 유정용강관(53.3% 증가),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72.9% 증가), 송유관(72.9% 증가), 선재(0.5% 증가), 환봉(5.7% 증가), 일반배관용 강관(14.5% 증가), 구조용 형강(0.4% 증가), 석도강판(7.0% 증가), 강선류(14.2% 증가) 수입은 증가했다.
고로사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반제품과 열연강판 수입이 감소했고, 자국 내 생산 증가와 재고 물량으로 인해 냉연강판과 강대, 중후판, 기계구조용 강관 수입도 감소했다. 그리고 주택시장 부진으로 철근과 기타제품 수입도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 및 자동차산업 호조로 아연도금강판과 유정용강관, 기타 금속 판재 및 선재, 송유관과 선재, 환봉과 강선류 수입은 증가했다. 그리고 가공식품 수요 증가로 석도강판 수입이 증가했고, 농업 및 인프라 부문 수요 증가로 인해 일반배관용 강관과 구조용 형강 수입도 증가했다.
5월 누적 기준으로는 수입 규제가 강화된 강관류, 대체제인 크롬강판 채택 증가로 수요가 감소한 석도강판, 재고가 누적된 강대와 철근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국가별 완제품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4월 수입은 캐나다, 브라질, 한국, 멕시코, 베트남이 상위 5개 수입국에 위치했고, 전월 대비로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은 감소한 반면 브라질과 한국, 베트남산 수입은 증가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중국산 우회 수입 규제 강화로 인해 ㅅ입이 감소한 반면, 브라질은 반제품 공급선 변경으로 수입이 증가했고, 한국과 베트남은 도금재와 강관류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5월 누적 기준으로는 캐나다와 브라질, 멕시코와 한국, 일본이 상위 5개국에 위치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캐나다와 멕시코, 일본산 수입은 감소한 반면 브라질과 한국산 수입은 증가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우회 수입 규제로 수입이 감소했고, 일본은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강관류와 냉연도금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고, 브라질은 미국 내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반제품과 소재 위주로 수입이 증가했다.
한편 6월 이후에도 미국 내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 수요 증가로 인해 철강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산 우회 수입을 막기 위한 규제 강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철강업계의 재소 등으로 인한 강관류 수입 규제로 인해 수입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