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철스크랩 수요가 대폭 줄면서 올 상반기 수입 실적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6월 철스크랩 수입은 17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5% 급감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다만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 5월(13만4,000톤) 대비로는 26.8% 늘면서 반등한 모습이다. 앞서 5월 수입은 철강협회 집계(2010년~) 사상 최저로 떨어졌던 올해 1월(14만5,000톤)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국가별 수입은 6월 일본산이 12만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0% 급감했으며, 러시아산(2만9,000톤)과 미국산(6,000톤) 역시 각각 37.5%, 87.9%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 수요가 대폭 줄면서 철스크랩 수요도 내리 급감세다. 대표 품목인 철근 수요는 지난해 967만톤에서 올해 800만톤 선 밑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철스크랩 수입은 112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8만7,000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25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379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수입 실적은 약 150만톤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누적 수입(1~6월) 역시 일본산이 81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급감했으며, 러시아산(12만1,000톤)과 미국산(7만2,000톤) 역시 각각 33.0%, 67.3% 급감했다.
최대 매입처 현대제철이 일본산 입찰을 중단한 가운데 포스코만 고급 철스크랩 수급을 위해 일본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다.
러시아산도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서 꾸준히 수입되고 있으나 물량 자체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원거리 미국산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제강사 공식 수요가 끊긴 상황이다.
한편, 올해 철스크랩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다.
올 상반기 철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19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도향이 7만4,000톤으로 3.7% 증가한 반면 태국향(2만9,000톤)과 중국향(2만1,000톤)은 각각 18.2%, 36.4%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베트남향은 1만9,000톤으로 5배 이상 늘면서 올 들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