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국들의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충격,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상반기 선재 수출이 감소했다. 그리고 국내 전방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입 또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선재 수출은 40만4,2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고, 수입은 57만5,23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과 대만, 북미와 중남미향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과 아세안, 인도와 유럽향 수출은 감소했다. 그리고 유럽산 수입은 증가한 반면, 일본과 중국, 아세안과 대만, 인도와 북미, 중남미산 수입은 감소했다. 수입 가격은 톤당 737.5달러로 톤당 781.6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품목별로 연강선재의 경우 수출은 8만5,91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고, 수입 또한 18만2,16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 대양주를 제외한 주요 수출국별 수출이 모두 급감한 반면 수입의 경우 일본과 중국산은 감소하고, 아세안과 인도산 수입은 증가했다. 수입 가격은 톤당 584.6달러로 톤당 630.8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했다.
연강선재업계에서는 국내 수요산업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중국산 보다도 저렴한 인도와 베트남산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강선재 수출은 1만7,34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고, 수입은 1만4,08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과 대만, 인도향 수출 증가에도 일본과 아세안, 유럽과 중남미향 수출 감소로 수출은 감소했고, 중국산 수입 증가에도 일본산 수입이 감소하면서 수입 또한 감소했다. 수입 가격은 톤당 747.1달러로 톤당 859.3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3.1% 하락했다.
경강선재의 경우 1분기 기저효과로 수입이 증가했으나 국내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2분기 이후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출 또한 감소세가 지속됐다.
STS선재 수출은 1만4,49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수입은 3만3,1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국가별로 아세안향 수출 감소에도 일본과 중국, 대만과 인도, 유럽향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증가했고, 수입은 일본과 대만, 유럽산 수입 감소에도 중국산 수입 급증으로 인해 전체 물량도 증가했다. 수입 가격은 톤당 2,210.3달러로 톤당 2,535.8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2.8% 하락했다.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수출국 경기 둔화로 1분기 STS선재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수출 회복과 수출국들의 인프라 부문 수요 증가로 2분기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상반기 전체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기타 특수강(공구강, 구조용탄소강, 스프링강, 쾌삭강, 내열강, 보론강, 기타 특수용도강)선재 수출은 28만6,9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수입은 34만5,82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과 대만, 북미와 중남미, 대양주향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과 아세안, 인도와 유럽향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감소했고, 수입의 경우 유럽산 수입 증가에도 일본과 중국, 대만과 아세안, 인도산 수입 감소에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수입 가격은 톤당 676.3달러로 톤당 745.8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9.3% 하락했다.
한편 선재업계에서는 세계 IT산업 경기 회복에 반도체 부문의 비중이 높은 STS선재는 하반기 국내외 수요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른 품목들은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 및 수입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수요 부진 속에 수입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선재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며, 이로 인한 수익성 저하도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