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재 가격이 철강원료 가격 상승과 함께 빡빡한 공급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철강업계는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과 함께 폭우 등의 악천후로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7월 첫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733위안(한화 약 70만6,000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25위안(약 4,700원) 상승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6주 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주 동안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145위안 하락한 바 있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철광석과 원료탄 등 철강원료 가격 상승과 함께 빡빡한 철강재 공급 상황의 영향을 받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 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중국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료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제품 가격을 끌어올린 모양새다.
7월 첫 주 철광석 가격은 111달러 수준으로 전주 대비 6달러 올랐으며 지난 5월 하순 이후 5주 만에 110달러를 상회했다. 원료탄 가격도 전주 대비 14.8달러 오르며 249달러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7월 첫 주, 중국의 주요 5대 철강재 생산량은 897만 톤을 기록해 직전 주간 대비 12만8천 톤 줄었다. 재고 또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업계는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방침이 시행되고 있으며, 향후 철강재 수급 상황도 빡빡한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에 따른 시황 악화가 발생할 수 있으나 원료 가격 상승과 함께 철강 수급 변수로 제품 가격은 올랐다”라며 “다만 수요산업 업황 부진에 따라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철강재 수출가격은 내수가격 상승과 달리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7월 첫 주 기준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은 톤당 520달러~530달러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후판 오퍼가격도 570달러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저가 수출이 언제든 가능할 것이라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수입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 철강업계의 오퍼가격은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중국 철강업계의 저가 수출은 언제든지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열연강판 선물가격은 3,700위안대를 횡보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중국 열연강판 선물가격은 3,847위안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3,700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