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강관 제조업계의 수요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LNG시장에서 미국이 가장 강력한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파이프 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이 제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수급 대란이 발생한 이후 미국이 천연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예상되는 글로벌 LNG 공급에서 미국 LNG 비중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2022년 이미 미국은 카타르와 호주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 되었으며, 이런 강력한 수출국으로서 위상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어 미국 LNG 수출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구매자 수입에서 미국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LNG 거래량은 2022년 3억9,700만톤에서 2023년 4억400만톤으로 700만톤 증가했다.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정점을 찍었으나 전 세계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최근 업계 추산에 따르면 2040년에는 LNG 수요가 6억2,500만톤에서 6억8,5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의 경우 액화 및 저장하고 운반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과정은 아니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이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 탄소강 강재를 사용하는 원유나 가스와 달리 LNG 파이프라인에는 스테인리스(STS)강관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S는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심하게 낮은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국내 강관업계는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인리스(STS)강관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10.3만 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롤포밍(Roll-Forming)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벤딩/프레스벤딩 제조 방식 대비, 코일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라인에서 성형, 용접, 열처리, 교정까지 한 번에 STS 강관 제조가 가능해져 연산 1만 톤의 생산능력 증대뿐 아니라 빠른 조관 속도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LNG향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NG 수송용 선박 등 조선향 판매 확대 및 최근 글로벌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중공업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한편 세아제강의 순천공장은 국내·외 최신 생산설비와 공정간 원활한 물류 이동을 고려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높은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다. 인접한 광양항과 일반 부두를 통해 육상운송이 불가한 제품인 장관, 중량물 운송이 용이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 고급강관 전문 생산 공장으로써, 수요가의 높은 품질수준 요구와 적기 적소의 납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