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baidu) 제공
8월 중국 본계강철의 냉연제품 수출가격이 전달 대비 소폭 내려갔다. 가격 하락이 석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 폭은 줄었다. 산세강판은 두 달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8일 중국 현지 업계에 따르면 본계강철은 냉연 판재류 수출 가격(FOB)을 △산세강판 555달러 △냉연강판 SPCC 1.0*1219 585달러 △용융아연도금강판 SGCC, Zero Spangle 690달러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산세강판은 직전달과 같았지만, 냉연강판과 용융아연도금강판은 10달러씩 내렸다.
제품 가격들은 6월과 7월에 이어 이달까지 석달 연속 떨어졌다. 지난 5월 톤당 5달러 수준의 반등을 제외하고는 매달 가격이 내려가거나 유지 중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0달러 수준 하락했다.
수요 부진과 이달부터 내수 공급 가격이 낮아진 점이 수출 가격 인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본계강철은 8월부터 공급하는 냉연판재류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는 산세강판과 용융아연도금강판, 냉연강판에는 각각 150위안, 100위안, 200위안 가격 인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중국의 냉연 시장 가격은 내리 하락세다. 고온과 잦은 우천 등 날씨 영향과 비수기, 공급과잉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건설과 제조업 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재류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냉연제품 공급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우호적이지 못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1급밀들은 냉연 코일의 단납기 조달과 실수요 중심의 직접 공급 비율을 늘리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올해 5월 630달러를 기록했던 중국 냉연 수출 가격은 몇 달간 하락세를 겪었고, 현재 5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며 “내수 시장도 마찬가지로 4000위안 선이 무너지며, 지난 7일 기준 상하이 시장에서의 냉연강판 가격은 3850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위안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냉연 제조사들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지난 춘절 이후 83~8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가격 반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부족하고 현재 직면한 공급 과잉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