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신문 DB
중국 주간 내수 제품 가격이 또 하락했다. 6월 첫째 주를 시작으로 석달째 연속 내림세다.
14일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8월 둘째 주(5~9일) 중국의 6개 대표 철강제품들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직전주 대비 톤당 2.8%(104위안) 하락한 3552위안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선재, 철근, 열간압연강판의 하락 폭이 컸다. 이들 품목은 전주 대비 톤당 3.3%, 3.2%, 3.2% 낮아진 3480위안, 3244위안, 3506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중후판과 냉간압연강판은 각각 2.9%, 2.7% 하락한 3484위안과 4067위안으로 집계됐다. 앵글강은 3534위안으로 1.8% 낮아져 품목 중 가장 낮은 낙폭을 나타냈다.
8월 둘째 주 중국 내수 가격은 철강 수요 약세와 비관적인 시장 분위기로 하락했다. 쇳물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원자재 비용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철강 가격 약세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철강 소비와 재고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마이스틸(Mysteel)에 따르면 중국 전국의 철근와 열연강판 제품 주간 소비는 각각 190만7,600톤과 298만5,100톤으로 전주 대비 24만8,600톤, 22만7,900톤씩 감소했다.
재고로는 철근 720만1,500톤, 열연강판 437만3,600톤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다만 철근은 직전 주보다 22만2,200톤 감소한 반면, 열연강판은 5만500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철근 등 제품에서 국가 표준 규격 전환과 맞물려 건축자재 사용량도 줄고 있어 현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라며 "철근 제품은 시장에서 단기 매도로 가격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열연 코일의 경우는 판재류 부문에서의 수급 모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기 영향으로 다운스트림 수요를 늘리는 것은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반등 모멘텀과 3분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지 않기 때문에 열연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