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제조업계가 중국의 한국향 열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 하락에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톤당 500달러선을 기록하던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최근 480달러대도 등장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2분기 이후 국내 시황 악화와 이에 따른 유통가격 하락으로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이 주춤한 가운데 8월 이후 오퍼가격 급락에 따라 향후 수입량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조관 업체 중 포스코 소재 매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과의 지속적인 가격차이로 소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거 소재 가격의 급등 시기에 중국산과 국산 제품 매입에 대한 장단점이 뚜렷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재 가격이 박스권에 머물고 하향세를 이어가다 보니 국산 제품 매입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구조관의 경우 차별화가 어렵고 구색이 다양하기에 수많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생산 및 판매를 이어왔다. 이미 수년전부터 공급과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지만 제품의 소재가 되는 HR, 용융아연도금강판(GI)의 인상과 인하에 따른 수익성 즉 제조마진의 수익이 아닌 소재마진의 수익으로 버텨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 등 철강업계는 원가 상승분을 이유로 소재 가격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중국 제품과의 가격 차이보다 원가 상승분의 이유와 고정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용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