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9월 열연강판(HR) 등 소재 가격 하락에 제품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불투명한 경기 상황과 함께 소재 가격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구조관 업계는 월 1만톤 수준의 판매 체제를 유지해야 한지 보니 수익성 보다 매출 중심의 판매물량 확보에 매달렸다. 그러나 3월, 4월까지 연이어 적자판매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기록하다보니 매출 중량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판매전략을 세운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00달러가 깨졌다. 일부 2급 철강사의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00달러 후반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HR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중국산 제품 가격이 구조관 판매가격에 선반영돼왔다. 이 때문에 구조관 업계의 손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구조관 2mm 흑관 기준 톤당 90만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할인율을 높여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추가적인 수입 제품 가격 하락에 소재 매입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제품 가격 하락에 제품 매입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제품 판매 가격 하락을 반기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기에 구매한 재고들의 자산 가치하락에 따른 적자발생과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장마철 제품 품질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투명한 하반기 경기회복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업계 관계자는 “소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다보니 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전과 같이 극단적인 재고 회전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