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과 함께 국내 철강 시황도 어려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9월 이후 시장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 또한 이전 대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국 철강 가격은 국내 가격을 선행한다. 8월 이후 중국 철강 가격은 6~7년 만에 최저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내 가격 하락도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국내 열간압연강판 시장 생태계 강건화를 위해 과도한 가격 하락을 막고 시장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국내 제조업계는 8월 제품 가격 수성을 위한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하기도 했으며 국내 시장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입장을 알린 바 있다.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의 비정상적인 하락을 막고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다만 최근 국내 철강 시장은 중국발 저가 물량 유입으로 향후 개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며 향후 시황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8월 중하순 기준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100위안대를 형성하며 연초 고점 대비 1,000위안(약 18만7천원)가량 하락했다. 특히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료 가격도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제품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9월 이후 국내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으나 과도한 하락은 막아야 한다”라며 “제 살 깎는 과도한 저가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