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할증료를 대폭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니켈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가 진정됐지만 글로벌 수요 침체 등을 반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월 가격 결정을 앞둔 국내 STS 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대 STS 밀은 오토쿰푸(Outokumpu)는 9월 유럽 지역 STS304(CORE 4301) 할증료(알로이 서차지)를 톤당 2,015달러로 산정했다. 전월 대비 107유로(5%)를 인하했다. 3개월 연속 인하로 니켈 가격 강세를 마지막으로 반영했던 6월 할증료보다 298유로(12.9%) 급락했다.
이는 6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원료인 니켈 거래 가격(런던금속거래소)이 1만 8천 달러 중·후반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6월 하순부터 1만 6천 달러 후반대로, 7월부터 최근까지 1만 6천달러 초반대 수준으로 하락한 흐름을 출하 가격에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토쿰푸는 9월 STS316(SUPRA 4401) 할증료 부문에서도 전월 대비 211유로(5.9%)를 인하하는 등 전월에 이어 대폭 인하를 단행했다. STS316 할증료는 8월에도 234유로(6.1%)가 인하된 바 있다. 니켈 가격 약세와 몰리브데넘의 국제 거래 가격 약세 반영의 결과로 해석된다.
아울러 올해 매월 소폭의 인상 인하가 반복된 STS430(MODA 4016) 강종 할증료는 9월에는 전월보다 톤당 13유로가 인하됐다. STS430 할증료는 전년 동월에 비해선 73유로 인상되는 등 300계(304 강종과 316강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6유로, 351유로 인하)와 달리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는 흐름이다.
오토쿰푸 외에도 아페람와 아세리녹스 등 주요 유럽 STS밀이 300계와 400계 주요 강종 가격을 인하했다. 강종별 인하 수준은 오토쿰푸와 비스한 수준이다.
유럽 STS밀이 9월 가격 인하를 선언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STS 수출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내수 STS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한여름철 비수기 이후 가격이 단기 급등할 가능성이 제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9월 가격을 결정을 앞두고 있는 국내 STS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