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체 넥스틸(회장 박효정)이 신규 설비 증설을 통해 해상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보에 나선다.
회사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스파이럴 설비와 롤벤딩강관 설비 일체를 증설한다. 먼저 스파이럴 설비는 314억5,500만원을 투자한다. 이어 롤벤딩강관 설비의 경우 1,877억3,2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넥스틸은 지난 6월 신규시설투자 등 공시를 통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3일반산업단지에 1,613억원의 규모의 투자로 신규시장(풍력발전 하부구조물강관)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롤벤더강관 설비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편이나 빠른 가공 속도와 정확한 제어를 제공해 생산성이 우수하며 일관된 제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인적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설비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사용되는 대구경강관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본 계획대로라면 2034년 기준 신재생에너지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1%(해상풍력 27.5%, 육상풍력 7.6%)로 높아진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해상풍력 용량은 2020년 34GW(기가와트)에서 2030년에는 228GW로 확대되고 2050년에는 1,00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틸의 포항 1공장은 외경 0.854~16인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연 71만4,000톤의 생산능력과 슬리터(2개), 도금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포항 2공장은 외경 0.854~5.5인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15만6,000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경주 1공장은 외경 9.625~26인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35만톤의 생산능력과 후처리(열처리 2개 라인, 업셋 1개 라인, 나사 2개 라인)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당 설비를 가동해 넥스틸은 전기저항용접 강관의 모든 사이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모든 주문과 견적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6인치 제품의 강관은 상하수도 건설에서 수요가 크며 내수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백관 양산을 위한 도금로를 설치해 직접 운영하는 등 원가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넥스틸은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기준 2,6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8억원, 당기순익 26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