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인 9월을 앞두고도 자동차와 조선 부문을 제외한 주요 전방산업 부진,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침체,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 심화 등으로 인해 선재업계와 가공업계의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수요산업 및 품목별로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부문의 비중이 높은 CHQ선재와 파스너, 자동차와 조선 비중이 높고 수출 비중도 다소 높은 용접재료 및 경강선, 와이어로프 등은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는 동시에 제품 가격도 보합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역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 및 중장비, 산업재 부문의 비중이 높은 PC강선 및 PC강봉, 연강선재, 철망 및 철선 품목의 경우 하반기에도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STS선재의 경우 하반기 일부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수요 증가로 인해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상반기 대비로도 하반기 수요가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 물량은 다소 감소할 수도 있으나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탄소중립 및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통해 중국 철강업계가 감산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자국 내 부동산 침체로 수요가 극도로 부진한 데다 재고 물량이 워낙 많아 밀어내기 수출을 지속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들과 달리 국내 선재 시장은 수입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은 심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제품 가격도 CHQ선재 및 파스너, 용접재료와 와이어로프 등을 제외하면 상반기 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