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해 국산 열간압연강판 유통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향후 수입될 중국산 저가 물량의 영향도 국산 가격에 악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철강업계는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의 마지노선을 80만 원으로 꼽으며 가격 방어에 나섰으나 실제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철강재 가격은 향후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한국향 수출가격도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중국 가격 하락으로 인한 국내 가격 하락 우려 또한 증폭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2급밀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은 최근 톤당 470달러(CFR)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오퍼가격은 450달러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산 열간압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9만~80만 원을 형성하며 직전 주간 대비 1만 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톤당 80만 원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상은 톤당 79만 원의 가격으로 무게추가 옮겨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반대로 소폭 밀렸으며,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도 톤당 70만 원 중반선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향후 수입될 중국산 저가 물량으로 인해 국내 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월 하순 기준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중국 가격은 2017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8월 넷째 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100위안대로. 연중 고점 대비로는 1,000위안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