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강철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바오산강철이 서방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8년까지 철강재 수출을 1천만 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오산강철 주지신 회장은 지난 8월 29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600만 톤의 철강제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는 1천만 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멕시코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역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내수 감소로 인해 수출을 늘리고 있고, 실제로 올해 1~7월 철강 수출은 6,123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바오산강철은 상반기에 약 45.5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7% 감소한 실적이다.
중국은 탄소 배출을 제한하고 공급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조강생산량 상한선을 적용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철강업체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2022년 하반기부터 수익 구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주시진 회장은 "건설 부문 철강 수요는 여전히 감소 추세이고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강업체들의 자발적인 감산은 손실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철강업계의 이익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철강 수요는 부동산 부문 부진으로 인해 열연을 중심으로 부진하고, 최근 폭염 및 폭우 등으로 인해 일부 다운스트림 부문의 생산이 부진한 점도 이러한 수요 부진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계절적으로 4분기 열연 수요는 건설부문이 다소 나아지면서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스틸 조사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체 가운데 약 1%만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