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2주 연속 올랐다. 미국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철강원료 가격 상승이 겹치며 철강 가격도 오른 모습이다. 다만 중국 철강 수요 자체가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232위안(한화 약 60만9천 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59위안(약 1만1천 원) 상승했다.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8월 셋째 주부터 2주 연속 오른 상황이다. 앞서 8월 2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142위안으로 지난 2017년 4월 이후 최저 가격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8월 하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0달러(Fe 62%, 북중국 CFR 현물 기준) 수준을 기록해 전주 대비 4달러가량 올랐다.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도 일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가격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철강 수요 부진이 개선될 여지가 적으며 이에 따른 가격 반전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중국의 주요 5대 철강재 생산량은 778만 톤으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제품 재고는 421만 톤을 기록해 직전 주간 대비 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 가격이 일시적 상승을 기록할 수 있으나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열연강판을 둘러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도 열연강판 시황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중국 건설 수요가 워낙 부진해 근본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가격도 휘둘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9월 하순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저가 물량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월 하순 기준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70만 원 중반선이다.
반면 9월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물량의 수입원가는 60만 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9월 하순 이후 유입되는 물량의 수입원가는 60만 원 초반대까지 내려앉을 전망이다. 이에 철강업계는 유통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2급밀 열연강판 오퍼가격의 지표로 활용되는 선물가격은 8월 하순 기준 3,300위안대까지 올라섰으나 다시금 3,200위안 후반대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