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제품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중국 수입 오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장마기간과 여름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구조관 흑관 2mm 기준 톤당 8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자금회전 중심의 판매전략을 펼치는 업체들이 늘다보니 제품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구조관 업계의 재고 상황을 살펴보면 필수적인 소재 외에 매입을 줄이고 있다. 구조관 시장은 국내 열간압연강판(HR)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중국산 제품 가격이 제품 판매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되어 왔다.
구조관 업계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구조관 업계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에도 건설공사는 지속적으로 발주되고 있지만 실제로 수행되는 건설공사는 감소하다보니 연관수요 업체들의 일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구조관사를 비롯한 유통업체 모두 불확실한 시기에 가격 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결국 구조관 시장이 가야할 방향을 왜곡시키고 적자를 가중시키는 덤핑판매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