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하순 단기 고점을 형성했던 철광석 가격이 9월에 이르자 다시금 9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 철강 시황 부진의 영향이 커지며 철강원료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업계는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라 향후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철광석 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자료=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9월 4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92.25달러(Fe 62%, 북중국 CFR 현물 기준)를 전일 대비 1.05달러 하락했으며, 8월 16일 기록한 91.9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올해 철광석 가격은 줄곧 100달러를 웃돈 바 있다. 일례로 연초 철광석 가격은 톤당 140달러를 상회하며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다만 2분기 이후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은 110~120달러대를 형성했다.
더욱이 3분기에 접어들며 계절적 비수기 시장을 맞이하자 철강원료 가격은 더욱 하락한 모습이다. 8월 8일부터 23일까지 철광석 가격은 90달러대를 나타내며 연초 고점 대비 50달러가량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8월 하순 철광석 가격은 4분기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른 시황 개선 기대감으로 소폭 올랐다. 다만 8월 중국 철강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0.4%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하락하고 건설과 부동산 시황 불안감이 다시금 증폭되자 철강원료 가격은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시황 개선이 일부 이뤄질 수 있으나, 주요 전방산업 업황 악화 등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철강원료 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