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업황이 바닥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iM증권은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지난달 중국 철강 PMI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한편 철강 재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8월 철강 PMI가 40.4로 전월 42.5 대비 둔화했다”라며 “대부분의 수치가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주문은 7월 40.3에서 8월 38.5로 둔화했음에도 생산은 7월 38.5에서 8월 34.9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완제품 재고도 7월 54.4에서 8월 50으로 감소했다”라며 “그러나 재고 수치는 여전히 적정 수준인 50을 상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수급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철강의 자발적 감산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라며 “소비 침체에 따른 부동산 등 전방산업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iM증권은 철강 업황과 수급 상황이 단기적으로 진바닥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철강사 적자이며, 열연강판 등 주요 제품 롤마진 또한 역사적 바닥 수준에 근접했다”라며 “수익성 악화로 중국 철강사의 감산도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해서 횡보 중이던 중국 유통 재고도 2주 연속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중국 열연강판 가격도 2주 연속 반등하는 등 가격 약세 흐름은 일단락됐다”라며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 능력 교체 중단 발표는 큰 의미는 없으나 당분간 설비 증설이 억제될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iM증권은 국내 판재류 유통가격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동남아와 미국 철강 가격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8월 23일 톤당 478달러의 베트남 열연강판 가격은 8월 30일 493달러까지 올랐다”라며 “북미 열연강판 가격도 주요 메이커 가격 인상 및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강세를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유통가격은 열연강판과 후판, 냉연, GI, 컬러 등 기타 판재류 가격의 약세가 지속됐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