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3,000위안대까지 하락했다. 철광석 등 철강원료와 유가 등 관련 시황 약세와 선물 가격 하락으로 제품 가격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첫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060위안(한화 약 57만6천 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172위안(약 3만2,400원) 하락했다.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8월 셋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했으나 9월에 이르자 다시금 하락한 모습이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017년 상반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는 중국 열연강판 가격 급락에 따라 향후 국내 시장 가격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수입재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현재 중국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4분기 수입되는 제품 가격은 상반기 대비 더욱 낮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통상 중국 철강 가격은 국내 가격을 선행한다. 이에 중국 내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가격 약세로 인해 국내 열연강판 가격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중국의 5대 주요 제품 재고는 408만 톤으로 전주 대비 3% 감소했으며 2017년 연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유통 재고는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1,780만 톤을 기록했다.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와중에 제품 생산이 감소하며 재고는 줄어든 모습이다.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 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성수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철강 공급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가격 하락에 따라 국내 철강 시장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저가 물량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 철강 가격의 추가 하락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설명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9월 하순부터 톤당 60만 원대의 수입산 저가 열연강판이 유입될 것”이라며 “이미 국내 시장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가격 수성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2급밀 열연강판 오퍼가격의 지표로 활용되는 선물가격은 9월 초순 기준 3,030위안대를 형성하며 전주 대비 250위안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