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쯔이 리포트는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 plc)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기 위해 브라질에 보유한 자사의 니켈 사업장을 매각하기 시작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같은 앵글로아메리칸의 결정은 기존 구리, 철광석, 비료 투입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 산체스 앵글로아메리칸 브라질 지사 CEO는 이달 말 앵글로아메리칸의 니켈 사업장 매각건에 대해 기업들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앵글로아메리칸이 니켈자산 매각을 위해 재무 고문을 고용했으며, 잠재적인 구매자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앵글로아메리칸 브라질 지사가 매물로 내놓은 고이아스(Goiás) 니켈 사업장은 연간 38,000톤의 금속 생산 능력을 갖췄다.
산체스 CEO는 앵글로아메리칸이 다른 니켈 사업장 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다이아몬드(De Beers)와 플래티넘(Anglo American Platinum) 자산을 매각하거나 분리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산체스 CEO는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직원들에게 자산 운영권 매각에 대해 '시의적절한 시기에' 통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앵글로아메리칸은 2026년까지 매각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 협상은 좀처럼 진전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앵글로아메리칸의 구조 개편에 대해 던컨 완블래드 앵글로아메리칸 CEO는 "운영 성과와 비용 절감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개편으로 앵글로아메리칸이 17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의 철광석 운영과 관련해 앵글로아메리칸은 브라질 경제행정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국방부(CADE)와 국립광업청(ANM)은 앵글로아메리칸의 생산량을 연간 2,650만 톤에서 5,000만 톤으로 늘리는 데 이미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