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조선 등을 제외한 전반적 제조업 경기 둔화,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선재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입재 증가로 인한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요산업 부문을 살펴보면 조선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8월 선박 수출은 전년 대비 80.0%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임금협상 등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4.3%, 3.5% 감소했고, 기계 부문 또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38.8% 증가하여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지 않아 선재 수요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조선을 제외한 제조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도 장기 침체되면서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은 실질 생산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등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수요 부진 속에 저가의 수입재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선재 수입은 8만7,791톤으로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6% 증가했고, 저가 제품인 중국산 수입은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나 증가했다. 그리고 8월 강선류 수입은 2만1,356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21.5%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4%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은 전월 대비로는 25.8%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2% 증가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 위주로 수입은 증가한 반면 수출은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으로 인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8월 선재 수출은 7만626톤으로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그리고 8월 강선류 수출은 2만9,681톤으로 전월 대비 16.3%,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이와 같이 국내외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수입재 증가세는 지속되면서 국내 선재 가격 또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선재 및 가공업계에서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기계설비류 투자 증가와 주요국들의 건설 경기 회복은 연말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 수익성 저하에 따른 경영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