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 주 국산 철근 유통가격(SD400, 10mm)은 톤당 80만원 안팎으로 2주 연속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현대제철 등 주요 제강사들이 9월 초부터 마감가격 추가 인상에 나섰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일 주춤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제강사 9월 목표는 잠정 82~83만원이며 10월 전후로 85만원까지 내다보는 상황이다.
그간 수요 침체 속 잇따른 인상에 대한 피로감 호소와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업일수 감소 등 시세 조정으로 읽히는 분위기다.
여기에 현 수준에서 마진이 크게 확보된 9월 초 수입산 계약 등장도 불안감을 더했다.
가용재고 부족으로 수입산이 아직까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국산 소폭 하락까지 감안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동국제강은 추석 연휴 직후부터 인천공장 제한 가동으로 추가 감산 고삐를 당긴다.
수요 침체 속 철근 수급 개선을 위한 교대조 운영 방식 변경(3교대→2교대) 등 구조적 감산을 통해 감산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이목은 연휴 뒤 제강사 인상 여부로 쏠리고 있다. 유통시세 주춤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정대로 추가 인상을 통해 85만원을 관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