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전주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눈에 띄는 가격 상승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분기 시황을 통해 수급 상황이 일부 개선되며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와 함께 철광석과 원료탄 등 철강원료 가격도 약세를 거듭하고 있어 제품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177위안(한화 약 60만1,300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9위안(약 1,700원) 상승했다. 이에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2주 연속 3,100위안대를 유지하며 연중 최저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초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내수 시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톤당 4,100위안대까지 상승했으나 중국 철강 수요 부진으로 하락을 거듭했다. 이에 2분기 이후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700위안~3,800위안대까지 내려앉았다.
더욱이 7월 이후 중국 철강 수요 부진과 원료 가격 하락, 철근 국가표준 변동 등의 영향으로 철강재 가격은 급락을 기록했다. 이에 7월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500위안대까지 하락했으며 8월 이후 3,100위안대까지 하락했다,
더욱이 9월 초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000위안대까지 하락하며 2017년 상반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성수기 시장 진입과 건설강재 수급 상황 개선으로 중국 철강재 가격은 소폭 회복했으나, 저점 대비 큰 폭의 회복은 나타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안산강철 등 중국 주요 철강사는 10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250위안 인하하며 향후 시황 개선의 기대감을 다소 줄였다.
아울러 철강원료 가격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20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91.35달러로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원료탄 가격 또한 185달러로 전월 대비 8.4% 낮은 가격을 기록 중이다.
중국 철강 가격이 약세를 거듭한 가운데 중국 2급밀 기준 한국향 열연강판 수출 오퍼(Offer)가격도 40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저가 물량 유입이 상반기 대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철강 가격이 3,100위안대를 여전히 횡보하고 있어, 저가 오퍼가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400달러 중후반대의 오퍼가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수입원가로 따지면 60만 원 초중반대의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상대적 저가 물량 유입에 따라 국내 가격도 흔들릴 것”이라며 “국산 유통가격도 70만 원 후반대의 가격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 2급밀 열연강판 오퍼가격의 지표로 활용되는 선물가격은 9월 중순 기준 3,200위안대를 형성하며 전주 대비 30위안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