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 시장인 4분기 진입 이후 국내 후판 유통가격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 가격 급등과 수입 변수로 인해 후판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후판 시장은 비조선용 제품을 중심으로 침체가 이어졌으며 가격 또한 약세를 거듭한 바 있다. 특히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후판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7% 가까이 줄었는데 가격 또한 하락하며 후판업계의 실적은 하락을 이어갔다.
다만 4분기 이후 유통가격 변화를 중심으로 시황 개선의 신호가 일부 잡히는 모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 침체기이지만 시황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중국산 가격 변수와 물동량 변화로 인해 국산 제품 시황은 상반기 대비 좋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저점을 넘어 상승하는 추세다. 10월 초순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안팎을 형성하며 전주 대비 1만 원 상승했다. 최근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최근 80만 원 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며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이후 국내 가격도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서서히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계는 10월 후판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하며 시중 가격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도 70만 원 중반선까지 상승한 가운데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 또한 70만 원 초중반선까지 올라섰다.
철강업계는 무역위원회의 중국산 후판 덤핑 조사 개시 결정 발표에 따라 수입시장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조사 개시 결정만으로도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며 “수입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요 및 가격 회복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제조업계는 11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시중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바오스틸은 11월 후판 가격을 기존 대비 500위안(한화 약 9만6천 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안산강철도 11월 후판 가격을 500위안 인상한다.